Cycling Pedia

오랫동안 연구하는 게 업이었고, 사실 어느 정도는 저한테는 적성에도 맞습니다. 제 취미 중 가장 위에 놓을 만한 건 새로운 걸 알아가는 것 정도가 될 겁니다. 자전거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자전거를 타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리고 또 자전거에 관한 새로운 걸 알아가는 건 더 좋아합니다. 뭐 장비에 관한 지식 그런 건 예외입니다. 그건 지식이라기보다는 쇼핑 리스트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러다 보니 훈련에 관한 책도 상당히 읽은 것 같습니다. 제가 읽은 책 중에 몇 개를 추천해보겠습니다. 꼭 읽을만한 책이죠. 당연히 영어 원서입니다. 국내에 훈련에 관한 책은 번역이 안 되어 있으니까요. 추천할 책은 딱 3권입니다. 차례로 3권을 읽는다면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첫번째 추천할 책은 Serious Cycling 입니다.

이 책은 여러 번 정독하거나, 훈련에 관한 참고 서적이라기보다는 훈련이란 이런 거구나라는 감을 잡기 위한 책입니다.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내가 훈련을 해야 할 까 하는 걸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전체적인 방향성을 잡기 편하다는 이야기죠.

책의 구성 자체도 초보 시절부터 약간 경험자가 될 때까지의 과정에 맞춰져 있습니다. 물론 훈련 방법론이라던가, 구체적인 훈련 정보다 있긴 합니다만, 상대적으로 빈약한 편입니다.

어쨌든 처음 자전거 훈련에 대해 입문할 때 상당히 도움이 되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체계를 잡을 때 도움이 되거든요. 


두번째 추천할 책은 Base building for cyclists 입니다.

제목대로 이 책은 기초 쌓기에 관한 책입니다. 말하자면, 시즌이 시작된 후 15주 정도 기초를 쌓는데 쏟을 때 어떻게 해야 할 지를 기술한 책입니다. 그러나 초보자에게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걸 알려주는 책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아마튜어 라이더들은 기초 쌓기에 관한 지식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특정한 영역을 개발할 만큼 기초가 쌓여있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 한가지는 한국에서 특히 소홀하게 다루어지는 것들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책 내용을 보면 기초 쌓기에 관한 내용이지만, 사실 기초 쌓기라는 게 초보자들이 꼭 해야 할 많은 것들이죠. 테크닉부터 시작해서, 근력 훈련 방법, 지구력 훈련 방법 등등 초보들이 꼭 알아야 할 많은 세부적인 걸 다룹니다.

첫번째 책에서 빠졌을만한 건 모두 다루는 편입니다.

만약 3권 중 한 권만 읽어야 한다면, 이 책을 읽을 것을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옵션으로 추천할만한 책은 Training and racing with power meter 입니다. 이 책은 파워미터가 있어야만 쓸 수 있는 책이라 옵션으로 추천하지만, 사실 개인적으로는 파워 미터를 꼭 살 걸 권합니다. 파워미터가 있는 자전거와 없는 자전거는 거의 밤길을 불빛 없이 가느냐 아니냐의 차이 정도로 크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합니다.

이 책은 전체적인 훈련 계획 작성 방법이나 방법론이라기보다는 파워 미터에 현재까지의 훈련 계획을 어떻게 적용하며, 파워 미터의 배경 이론에 관한 책입니다. 그렇지만 파워 미터라는 게 가장 명확한 성능 측정 도구라서 이 책의 내용 자체가 최신 훈련 방법론과 일맥 상통합니다. 아마도 파워 미터가 없더라도 훈련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읽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그 외에 많은 책이 있긴 합니다만, 이 책 세 권 정도만으로도 자전거 훈련에 관한 지식은 대충 완성할 겁니다. 그 외의 지식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을 Purification이나 Refinment하는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