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ing Pedia

현재 나와 있는 가장 좋다는 파워미터라는 SRM이나 ergometer, PowerTap 같은 장비는 가격대가 너무 비싸서 프로 선수가 아닌 이상 일반인이 쓰기는 힘듭니다. 현실적으로 일반인이 쓸수 있는 파워 미터는 Polar것과 iBike의 두 가지 입니다. 어쨌든 저 같은 경우는 두 가지 제품을 모두 사용해봤고, 다른 분들이 구입시 참고할 수 있게 짤막한 글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뭐.. -.- 보통 사람들이야 둘 중 하나만 구입할 테니까요. 전 약간 정상은 아닌 것 같아 보입니다만.. ㅎㅎ

두 회사 제품 중 비교 대상으로 삼을 것은

 - Polar CS600 with Power
 - iBike Pro Power Meter

의 두 가지 장비입니다.

다만 파워 미터 자체의 기능.. 즉 정확도라던가, 측정 방식 같은 내용들은 이야기하질 않겠습니다. 어차피 좀 전문적인 내용이기도 하고, 사실 그런 부분을 논의하고자 한다면, SRM 등의 장비와 비교해야 할 텐데 제가 그런 장비는 사용해보질 못 해서요. 또 어느 정도는 좀 불필요한 내용입니다. 왜냐면 객관적인 그런 스펙은 해당 회사 사이트 같은 곳에 자세하게 나와 있으니 제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제품 기능보다는 부가 기능이나 가격 같은 걸 위주로 해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좀 주관적인 내용이겠죠. 그러나 사실 그런 내용들이 구매하는 데는 더 큰 영향을 미칠 걸로 생각됩니다. ㅎㅎ

각설하고..~~

일단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가격대부터 먼저 이야기해보자면.. iBike Pro의 경우는 Cadence Sensor만을 장착한 제품의 경우 490$ 정도 합니다. 반면 CS600은 679$ 부근에서 판매됩니다. 언뜻 보기에는 CS600이 굉장히 비싸 보입니다. 그러나 이건 일견 쳐다봤을 때이고.. 좀 더 깊이 들어가보자면..

iBike Pro의 경우 원래 포함된 소프트웨어는 거의 쓸수가 없는 소프트웨어입니다. 그래서 별도로 판매중인 CyclingPeaks의 소프트웨어를 구매해야 합니다. 그래서 실제 소프트웨어 포함 가격까지 이야기한다면 574$입니다. 반면 폴라는 그런대로 쓸만한 소프트웨어가 애초부터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 하나 빠진 부분은 Polar의 경우는 심박계 기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iBike의 경우는 심박계 기능이 없습니다. 제가 사용해본 결과 심박계 없이 파워 미터만 사용할 경우는 약간의 부족함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iBike의 574$란 가격과, Polar CS600 with Power의 679$ 란 가격은 심박계 기능이라는 부가적인 측면을 고려한다면.. 두 제품은 동일한 가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격 측면 : Polar(679$) = iBike(574$) (심박계 기능을 100$ 정도로 잡았을 때)
심박계 라는 측면은 상당히 큽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100$이 훨씬 넘는 가치일 수도 있습니다.

설치의 편이성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iBike가 훨씬 쉽습니다.

다만, iBike의 경우 계기 쪽이 약간만 뒤틀려도 새로 Calibration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Calibration이 최소한 500m 이상의 방해 요소가 없는 직선 구간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봤을 때..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한국의 서울이라는 측면을 고려해본다면 이게 결코 쉬운 요구 조건이 아니라는 걸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한 번이 아닌 여러 번을 해주는게 좋습니다. -.-

Polar의 경우는 Calibration은 없습니다만. Power Sensor 설치하는 게 좀 까다롭습니다. 뒷디레일러 쪽의 나사를 풀어줘야 하고.. 또한 체인 스피드를 재는 센서가 좀 골치덩어리입니다. 이 센서를 체인과 평행으로, 체인이 정중앙으로 오게 설치해줘야 하는데. 체인스테이가 체인의 중심축과 완전 평행하지 않고, 약간 많이 기울어진 프레임의 경우 센서 설치가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체인과 체인 스테이와 심하게 틀어진 경우는 설치가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제 생각에 한 2cm 이상 틀어진 경우 설치가 거의 힘드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자신의 프레임이 파워 센서에 최적의 모양이라 판단되면, iBike나 CS600이나 거의 설치 난이도는 비슷할 거라 생각합니다.

그 외 계기 자체나 센서 자체 설치의 편이성을 떠나서.. 마운트 설치하는 방법이라던가. 스포크에 자석을 설치하는 방법이라던가.. 이런 걸 고려해봤을 때는 Polar 제품이 훨씬 쉽습니다. 솔직히 iBike의 경우는 설치가 까다로운 센서가 없다는 면을 제외하고 다른 설치 편이성은 거지 같습니다. 좀 만들다 만 제품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앞쪽 스피드 센서는 아무리 고정해도 잘 움직이기도 하구요 -.-

저 같이 Eurus같은 Eliptical Spoke 형태의 경우는 Polar 제품은 아주 환상적입니다. 새로운 마그네틱 착용 방법이 아주 환상적이더군요. 만약 저 같이 Elitical Spoke 형태에 마그네틱을 장착하는데 애로 사항 있으신 분은 어떻게서든 폴라의 새로운 마그네틱을 구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설치의 편이성 : Polar < iBike

데이터 기록 기능은 폴라 게 낫습니다. iBike의 경우 타기 시작하면 무조건 자동 기록이 시작됩니다. 물론 Polar도 그렇게 사용 가능하게 할 수 있습니다. iBike의 경우, 수동으로 운동 시작과 운동 끝을 표기할 수 있는 기능이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Polar는 수동/자동 모두 두 가지가 가능합니다. 또한 랩 표시라던가, 중간 구간 설정이라던가, 여러 가지로 폴라 제품이 낫습니다. iBike의 Trip이나 SubTrip 등은 결코 사용하기가 좀 번거롭습니다. 즉, 데이터를 추후에 살펴볼 때를 생각해보면 CS600이 더 낫습니다. 다만 아주 죽겠다 싶을 정도로 iBike게 엉망은 아닙니다만, 사용이 불편한 건 사실입니다.

데이터의 기록 : Polar > iBike

계기 자체의 데이터 디스플레이 방식은 아무래도 iBike가 훨씬 낫습니다. 물론 Polar 게 많이 떨어지는 건 아닙니다만. 화면 사이즈 자체가 iBike가 훨씬 크고.. 표시되는 데이터 역시 iBike가 훨씬 많습니다. 또한 요약하는 방식 역시 훨씬 편합니다. 그리고 계기를 조작하는 키 입력 방식 역시 iBike가 훨씬 편합니다. Polar는 자기가 원하는 데이터를 보려면 여러 번의 키 조작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iBike는 한 번의 키 조작만으로 모든게 가능하고, 보여지는 데이터 종류 역시 다양합니다.

계기 디스플레이 및 조작 방식 : Polar < iBike

사소한 것들을 계속해서 나열해 보자면..

야간에 많이 사용하는 분들은 폴라게 좋습니다. iBike의 경우는 백라이트가 지원되질 않습니다. 조명이 존재하지 않을 경우는 아예 보이질 않죠. 다만 Polar 것도 아주 잘 보이는 백라이트 형태는 아닙니다만, 어쨌든 어느 정도는 보입니다.

MTB의 경우는 폴라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보면 됩니다. 폴라 제품은 도로용만을 염두에 두고 제작되었습니다. 도로 용이 아닌 다른 자전

거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iBike를 구입하셔야 합니다.

롤러나 트레이너의 경우는 두 가지 모두 동작이 부정확합니다. iBike의 경우에는 수식 모델을 만들어서 트레이너나 롤러에서 측정할 수도 있습니다만, 이게 쉽지는 않습니다. -.- 그러니 사실상 부정확하다고 봐야죠.

끝마무리 측면에서 보면 iBike는 솔직히 만들다 만 제품 같기도 합니다. 여러 가지로 좀 끝마무리가 부실합니다. 반면 Polar는 아 정말 잘만들었다 싶을 정도로 모든 면에서 끝마무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국내 서비스의 경우는 iBike는 국내 서비스가 없다고 보시면 되고. 외국으로 보내서 다시 받아야 합니다. 근데 고장날 부분은 없어 보입니다. 고장나면 어차피 한국지사가 있더라도 미국으로 보내야 할 정도의 고장으로 보입니다. Polar 제품은 마이미에서 구입하게 되면 서비스해주긴 하는데. 마이미 유통 제품의 경우 가격대가 거의 외국의 2배입니다. -.- 그냥 외국에서 2개 구입하는게 나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고장 빈도도 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뭐 참고로, 아직 마이미에서 수입도 안 한 것 같습니다.

iBike의 웃긴 점 중 하나는 마운트가 스탠다드와 오버사이즈가 다릅니다. 핸들바 사이즈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스탠다드를 살 걸 권합니다. 왜냐면 오버사이즈를 구입할 경우 오버사이즈 핸들에만 달 수 있습니다만.. 스탠다드의 경우는 두 가지 다 장착이 됩니다. 스탠다드 마운트를 오버사이즈 핸들바에 장착할 경우는 여러 가지 핸들바 익스텐더가 있는데, 그걸 사용하시면 되기 때문입니다. 반대의 경우는 아직 못 본 것 같습니다. (2007.10월에 새로 나온 심박계 마운트의 경우 이 부분이 해결되었습니다.)

Data 전송하는 방법은 Polar는 적외선 통신이고, iBike는 유선입니다. iBike는 자전거에 달린 마운트와 똑같이 생긴 거에 USB 케이블이 나와 있는 유선 어댑터를 하나 줍니다. 좀 웃기게 생겼습니다. -.- 자전거에 달린 마운트에서 USB 선하나 뽑은 거죠. 금형비를 아낄려고 했는지 모르지만, 솔직히 좀 우습게 생겼습니다. ㅎㅎ .. Polar 건 예전 제품의 경우는 적외선 동글을 좀 가렸습니다만, 현재 나오는 건 적외선 동글을 가리지는 않습니다. 아무거나 사용해도 상관없다는 이야기죠. 전송 속도는 iBike가 유선인 만큼 더 빠릅니다. 다만 그 요상한 어댑터가 거추장 스럽긴 합니다. Polar는 요즘 적외선 동글들이 작아서 편하기도 하고, 일부 노트북에는 적외선 포트가 달려 있죠.

고도 측정 기능이나 등판 각도 등은 iBIke는 정말 정확합니다만, Polar는 고도만 맛보기로 거의 유명 무실하게 제공합니다. 거의 쓸데가 없죠. -.- 업힐 같은 걸 많이 하시는 분들에게는 iBike가 더 나아 보입니다. 엄청나게 정확한 고도/경사도를 제공하니까요.

뭐.. 기타 다른 내용도 있을 듯 한데.. 기억이 안 나네요. ㅎㅎ 궁금하신 다른 내용이 있다면 따로 댓글을 남겨주시면 답변드리죠.


덧글 1(2007.10.11).
2007년 10월에 ibike에서 심박계를 추가한 키트를 발매하였습니다. 제 예상대로 가격은 700불 근처더군요. 짜증나는 부분은 마운트나 그런 걸 완전히 새로 구입해야 해서, 이미 기존의 제품을 가지고 있던 사람은 풀 시스템을 갖출 경우 Polar CS600 구입비용보다 훨씬 더 비싼 800불 정도가 들더군요.
바뀐 점은 모든 부분이 Wireless로 변경되었더군요. 스피드 센서나, 케이던스, 심박계 모두 무선이더군요. 사용된 기술로 봐서는 Polar가 채용한 2.4GHz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신뢰성 있는 무선 센서 같습니다. 아마도 한국 같은 상황에서도 혼선이 잘 안 될 것 같긴 합니다만, 사용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또 하나 크게 변경된 점은 아주 엿같던 마운트 부분이 핸들바 사이즈와 무관하게 사용가능합니다.

덧글 2(2008. 4.16)
Polar의 큰 단점 중 하나는 랩 타임 중에 파워 평균치가 제대로 표시되질 않습니다. iBike는 잘 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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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9. 6 : 처음 작성
2007.10.11 : ibike 새 제품에 따른 약간의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