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스타일이란?
Cycling Talk2008. 4. 12. 21:44
뭐 경기력이나 기록보다는 멋지게 차려 입는게 동호인들에게 재미인 건, 한국이나 외국이나 같은 가 봅니다. 웹에 올라온 글인데, 원래는 동호인에 해당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그대로 적용될 듯. 한 번 읽어보시길... 나름 재밌고, 어떻게 보면 멋진 스타일이 어떤 건지 보여주기도 하구요 :-)
유럽 스타일의 공식(THE OFFICIAL RULES OF THE EURO CYCLIST)
- 이미지와 스타일을 최우선으로 삼아라. 힘들 때도, 멋지고 냉정한 자세를 유지하는 게 최우선이고, 경기력은 그 다음이다. 경기에 이기는 것은 부차적인 재능이고, Euro Cyclist에게는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이기는 것만이 중요하다.
- 훈련은 감에만 의존해야 하고, 경기는 본능과 감각에 의존한다. Euro Cycist는 실험적이거나 검증된 과학적인 훈련 방법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는다.
- 어떤 상황에서도 무늬 없는 까만 색이나 유명하지 않은 팀 로고가 박힌 팀의 비브(반바지는 색에 관계없이 절대 금지)는 절대 입지 않는다. 바지는 허벅지의 3분의 2정도 길이여야 하고, 끝에는 확실한 색으로 구분 가능한 고무 밴드가 붙어 있어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더 길어서는 안 된다.
- 다리는 1년 내내 면도해야 한다. 절대 예외는 없다. 제품 별로 금지된 모발 제거 크림도 있다. 경기(작든 크던)에 참가할 때는 다리에 조금이라도 털이 보여서는 안 된다.
- 유니폼 끝부분과 피부의 탄 자국이 아주 명확하게 보여야 된다. 인공적으로 태우는 것은 금지다. 탄 자국이 훈련 수준을 확싫히 보여줘야 한다.
- 양말은 종아리 근육이 튀어나온 부분에서 2cm 아래로 내려가서는 안 되고, 가장 많이 튀어나온 부분에서 1cm 이상 올라가서는 안 된다. 모든 양말은 로고가 확실히 눈에 뛰는 하얀 색이어야 한다.
- 신발은 최소한 80% 이상이 하얀 색이어야 한다.
다음과 같은 예외는 허용된다..
i) 월드컵이나 올림픽에서 우승한 경우 월드컵 줄무늬나 올림픽 금색의 조합은 허용된다.
ii) 회사가 선수들을 위해 특별히 한정 제작한 신발은 제외한다. 이런 신발은 한정된 선수들만 가질 수 있으며, 앞서의 규칙을 따른다. - 사는 곳에 하얀 신발이 없을 경우, 로고가 확실하게 눈에 띄는 하얀 색 신발 커버를 항상 착용해야 한다. 신발 커버를 씌웠을 경우, 양말은 발목에서 대략 7cm 정도 올라가야 하며, 항상 신발 커버에서 최소한 1.5cm 이상 올라가야 한다.
- 프레임에는 하얀 색 외에 2~4색이 섞여야 한다. 멋있게 섞여 있기만 하면 어떤 색이든 상관 없다. 덧붙여, 휠도 프레임과 포크에 어울려야 한다.
- 경기용 휠셋으로는 Bora나 Lithtweights만 사용해야 한다. Fulcrum Racing One, Corima Aero+, Zipp(404나 202) 등은 훈련 용으로만 사용할 정도만 폼 난다. 그 외에 경기용이던 훈련용이던 항상 세라믹 베어링을 사용해야 한다.
- 튜블러 휠을 접착할 수 있던지 없던지 상관 없이 모든 휠은 튜블러만 사용해야 한다.
- 이상한 멋진 선글래스를 예외 없이 항상 착용해야 한다. 선글래스는 항상 헬멧 끈 위로 착용해야 한다.
- 머리는 항상 말끔하게 짧게 잘라야 하고, 어울리는 헬멧을 착용해야 한다(다시 한 번 로고는 잘 보이는 위치여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유럽 키트와 함께 투구 색깔을 써서는 안 된다. 실내에 들어가서는 절대 헬멧을 착용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실외의 파티오에서 헬멧을 착용하는 것은 허용돈다. (규칙 34 참조).
- 흔하진 않지만 긴 머리가 허용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머리 카락은 최대한 유럽 스타일로 말끔하게 뒤로 넘겨야 하며, 헬멧을 착용해서는 안 된다. 이런 특별한 경우 12번 규칙은 필수적이다.
- 라이딩할 때, 헬멧이 없다면(짧은 머리로) 팀 자전거 캡(하얀색)을 꼭 착용해야 한다. 챙은 항상 아래 쪽을 향해야 한다. 자전거 캡은 현재 헤어 스타일에 맞춰 앞이나 뒤로 쓸수 있다. 봄철 훈련 때는 캡 대신 항상 비니를 착용해야 한다.
- 팀 키트는 항상 깨끗하게 세탁해야 하며, 항상 오드 투왈렛(콜롱)을 적절히 쁘려줘야 한다. 자신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세탁하지 않은 팀 키트를 입고 라이딩하는 것은 금지된다.
- 안장은 한약 색만 허용되며, 이탈리아나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것이어야 한다. 다음과 같은 예외는 허용된다.
i) 타이틀을 획득했을 경우 월드럽 줄무늬나 올림픽 금색은 허용된다.
ii) 이탈리아 국적일 경우에는 이탈리아 국기 색을 혼합해도 좋다. - 핸들바 테입은 하얀 색의 코르크여야 한다. 바 테임은 말끔한 흰색을 유지해야 한다. 이 상태를 유지하려면 매일 청소를 하거나 자주 교체를 해줘야 한다. 임지를 유지하려면 청소나 교체 작업을 손수 해서는 절대 안 된다.
- 스템은 최소 120mm가 넘어야 하고, -10도 이상 올라가서는 안 된다. 스템은 헤드튜브 상단에서 0.5cm 이상 위로 위치해서는 안 된다. 모든 스템은 언제나 오버사이즈이고, 알루미늄 재질이며, 키트/프레임 색에 맞춰 에어브러쉬 처리 되야 한다.
- 선수는 대중 앞에 나타날 때 항상 다리에 통증 완화 크림을 발라야 한다.
- 수염은 (최대로 허용해도) 고티 스타일로 제한되며, 이럴 경우에도 권장도지 않는다. 턱수염, 콧수염은 모든 경우에 확실하게 금지된다. 그러나 스터블(stubble) 스타일은 거의 모든 유럽 스타일에 권장된다. 그러나 다리에는 절대 적용되지 않는 다는 것도 명심해라.
- 부품은 캄파뇰로만 사용해야 하며,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시마노 제품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한다. 그룹셋은 모두 캄파로만 구성해야 한다. 크랭크 교체도 허용되지 않는다. SRAM RED는 예외다.
- 어떤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 앞에서 3백만원(2,000유로)이하의 자전거를 탄 사람을 아는 척 해서는 절대 안 된다. 자신의 이미지에 심각한 손상이 될 수 있다.
- 어떤 상황에서도 철인 경기와 연관되서는 절대 안 된다. 경기 전에 번호를 몸에 표시하는 것도 절대 금지다.
- 자전거를 제외한 모든 운동은 피하는 게 좋다. 달리가, 수영, 그에 파생되는 모든 것이(걷기도 포함) 다 포함된다. 유럽 스타일에 어울리는 딱 두 가지 운동은 크로스 컨트리 스키와 장거리 스피드 스케이팅이다.
- MTB 장갑은 어떤 상황에서도 금지다. 자전거 장갑은 매끈하고, 하얀 색이며, 패딩은 최소한이어야 한다. 패딩의 색은 벵지나 하얀 색이다. 장갑을 끼지 않는 것은 전혀 상관 없으며, 권장 되기도 한다. 유럽 스타일의 선수가 선두 저지를 착용한 경우, 팀 키트 색과 저지의 색이 혼합된 것과 잘 어울리도록 특별한 장갑이 제작된다.
- 적대감이나 무례함을 표출하는 선수(또는 철인경기 선수)가 있는 상황에서도, 불편할 정도로 가까이 자전거를 타고 가서 팀 장갑을 끼고 모욕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
- 자동차 운전자가 라이딩을 방해하는 경우, 자동차의 바로 옆으로 가서 주먹으로 공격적인 모션을 취하거나, 차의 트렁크를 쳐라. 동시에 이탈리아어로 초조하게 중얼거려라. 확실하게 화를 끌어올리기 위해 거친 팔/머리 동작이 강하게 권고된다.
- 라이딩하는 도중에는 절대 짐을 정리해서는 안 된다. 자세를 편하게 하기 위해서 조정하는 것 역시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 안 보이게 해야 한다.
- 안장가방, 프레임 펌프, 진흙 보호대, 거울 등은 어떤 것이든 자전거 2m 안으로 절대 반입 금지된다.
- 기어는 앞은 최소 42-53으로만 한정되고, 티타늄 캄파 레코드 11-23 카세트로 제한된다. 조용하고/부드러운 것에 방해되는 경우 90rpm이상의 페달 회전수로 페달을 돌려서는 절대 안 된다. 특별한 훈련을 하는 경우에는 25t를 사용하는게 허용된다.
- 모든 자전거에는 시트 튜브에서 10cm이상 떨어지지 않은 탑튜브의 한 쪽에만 자신의 국기와 함께 자신만의 이름표가 있어야 한다.
- 페달은 Look이나 Time 둘 중 하나여야 한다. 다른 페달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언제나처럼, 시마노 제품은 어떤 것이든 절대 금지다.)
- 커피는 필수품이고, 이탈리아의 파티오에서 강한 커피(말하자면 에스프레소)를 마셔야 하며, 블랙이어야 한다. 설탕은 강력하게 피해야 한다. 우유는 맨 위의 거품으로만 가능하다.
- 시상대에서의 모든 사진은 팀 키트를 착용하고, 그에 어울리는 유럽 상표(푸마 같은 것)의 평상화를 신은 채로 찍어야 한다. 양말은 앞에서 말한 지침을 그대로 유지한다. 키스나 트로피를 받을 경우 적절한 감정을 표시하는 게 좋다.
- 경기 전이나 후의 모든 행동은(마사지, 인터뷰도 포함되며, 멋지게 보이게 해준다) 정자 같은 곳에서만 하는 게 좋다. 유럽의 햇빛을 적절하게 피하게 해주어 자랑할만한 탄 자국을 돋보이게 하고, 사진이 잘 나오게 해준다.
- 경기 후에는 핸드폰을 손에서 떼지 말고, 유럽의 여자 친구나 계약에 관련된 중요한 광고 담당자등의 끊임없는 전화를 받는다. 이 때 경기 후의 정자 같은 곳에서 보호를 받으며 한다.
- 팀 자전거는 UCI 무게 제한을 어기도록 제작하여, 프레임에 중량을 달아 프레임의 우수성과 경량성을 보여주도록 한다.
- 훈련 중에 듣는 음악은 90년대 후반의 하우스나 '유로 비트'라 불리는 독일의 하드 테크노로 구성한다. 예외는 없다.
- 장식 없는 까만 순수 카본 재질의 물통 케이지(Elite 제품의)를 모든 자전거에 사용한다. 다음과 같은 예외는 허용된다.
i) 사진을 찍거나, 프롤로그, 특별한 컬러 조합이 필요한 경우에 특별 제작된 24k 골드의 물톰 케이지. 예를 들면, 올림픽 금색/하얀색 팀 키트에 맞춘 금색 케이지. - 물통은 "Bidon's"라고만 불러야 하며, 용량이 절대 500ml를 넘어서는 안 된다. Bidon's의 색은 팀 키트의 색과 항상 맞춰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경기가 끝나고 10분 이상, 또는 자전거 랙에 자전거를 옮길 때 물통이 자전거에 달려 있어서는 안 된다.
- 산악 코스에서는 아주 긴, 얇은 줄이 달린 종교적인 성상이 붙은 금 펜던트를 강력하게 권한다.
- 우승자가 결승점을 혼자서 통과할 때, 저지는 지퍼가 끝까지 잠기고 정돈되어 모든 스폰서 표시가 명확하게 보여야 한다. 웃음을 띠고, 팔은 하늘을 향하게 한다. 어떤 경우에도 피로를 보이는 것은 절대 금지된다.
- 스폰서 제품의 진열 사진을 찍을 경우에는, 완전히 누드이거나, 팀 키트를 착용하거나, Brioni의 3피스 수트(다른 것은 안됨)를 갖춰입어야 한다. 이런 경우 미소는 금지된다.
-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경우, 항상 팀 키트를 입은 채 호텔 주위를 걷는 게 목격되야 한다. 카메라 앞에서는 항상 뭔가를 끊임없이 먹는 것도 권장된다.
- 라이딩하는 도중 "기분이 어떻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다음과 같은 답변중 하나로 가야 한다...
- 향수병으로 불평한다
- 이후 열리는 큰 경기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는 걸 설명한다
- 지금 라이딩이 "회복 랑딩"이라는 것을 언급한다
- 오늘의 6시간 훈련 라이딩의 마지막이다 - 경기 도중 소변을 보고 싶다면, 팩의 뒤쪽으로 조용히 사라져서, 해바라기에 소변을 눈다.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이 될 수 있으므로 카메라 스탭이 그 장면을 잡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떤 경우에도 소변을 보기 위해 자전거에서 내려서는 안 된다.
- 오르막의 경사가 20%가 넘거나, 8Km 이상 지속될 때, 저지의 지퍼를 완전히 풀어제끼고 바람에 펄럭이게 하는 게 좋다.
- 경기 중 기권할 때, 대회 차량에 들어가는 당혹감을 피하고, 팀 지원 차량을 기다린다. 기권한 이유를 물을 때는 체력과 관련된 나쁜 추측을 피하려면 기계적인 문제라던가 다가오는 질병을 이유로 들어야 한다.
- 확신이 없을 경우, 유럽 선수들은 인터뷰에서 꽂가루 알레르기가 재발하고 있으며, 그래서 올해 Giro에서 승리할 수 있을 지 불확실하다고 언급한다. 이럴 경우, 그렇지 않았다면 느낌은 아주 좋았고 결국 멋진 스테이지에서 우승했을 것이라고 언급하는 걸 잊지 마라.
- 팀 단합 캠프가 비시즌마다 매년 열린다. 여기서는 초대한 팀 멤버가 우스운 장면을 보여야 한다. 팀 단합이 얼마나 잘 되는 지 보여주기 위해 사진을 널리 배포한다.
- 경기전 메디컬 테스트에서, 각 팀의 스타 선수들은 서로 의사 놀이하는 걸 강하게 권고한다. 사진은 최대한 동성애 분위기가 나도록 찍혀야 한다.
- 나쁜 유럽의 겨울 날씨를 피하려면, 다음과 같이 한다:
i) 마요르카, 남 아프리카, 카나리 군도 등등의 따뜻한 기후 지역으로 간다
ii) Kreitler 제품의 롤러로 "정신, 육체, 영혼을 단력"한다. - 사고가 났을 경우, 얼마나 다쳤든지 무관하게 망사 거즈로 둘둘 말아라. 거즈를 감는 것은 부상을 입었더라도 경기를 계속하겠다는 강인함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유럽 선수들의 존중을 받는다. 하얀 거즈가 보통이지만, 선수들에 따라서는 줄무늬나 국기색의 거즈를 상황별로 두르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