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cling Pedia

브라질의 자전거..

General2007. 11. 22. 08:45

있는 곳이 나탈이라는 동네고. 휴양지다 보니 브라질의 다른 동네랑은 많이 틀릴 것 같다.
밤에 혼자 돌아다녀도 안전하고, 다들 맨몸으로 산책하는 것 보니 그다지 불안한 것 같지도 않고..

이 곳에서는 스포츠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아주 드문 듯 하다.
지금까지 이 곳에서 스포츠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딱 2명 본 듯 하다.
그것도 관광지 근처에서 보았으니, 왠지 이곳 사람이 아닌 듯도 하고..

근데 자전거 타고 다니는 사람은 많다. 아마도 대부분 버스를 타고 다니는 것 같은데,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타고 다니는 자전거는 거의 하이브리드 자전거고.. 타이어는 로드용 타이어고, 가끔 두꺼운 깍두기 타이어를 달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자전거 타는 복장은 다들 평상복인데, 아마도 학생이나 포멀한 복장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만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듯 하다.대체로 사무직 사람들을 만나는 편인데, 그런 사람의 평상 복장과는 틀린 듯 하니..

근데 타고 다니는 건 보통 타면 좀 멀리 타고 다니는 듯 하다. 한국에서처럼 설렁 설렁 타고 다니는 게 아니라, 도로 상에서 아주 미친 듯이 달린다. 평속이 40Km는 나오는 것 같은 -.- 그런 느낌이다. 신호등도 별로 없고, 차가 100Km/h 가까이 달리는 데.. 자전거들이 멀어지질 않는다. 엄청난 속도로 달려댄다. 뭐 차도 그렇긴 하다.

차량들은 다들 자전거 보면 피해 다닌다. 이 곳 사람들의 운전 성향이 과속은 하지만, 신호나 교통질서는 정말 칼 같이 지킨다. 과속을 하는 와중에도 도로 횡당하는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정지하고, 무조건 피해간다. 자전거도 잘 피해가고.. 미친 듯한 속도 경쟁인데, 그래도 그나마 안전한 듯 하다.

재밌는 건 데이트하는 듯한 커플들의 자전거 타는 풍경이다. 아마도 집에 데려다 주는 듯 한데. 자전거의 탑 튜브에 여자가 남자 쪽을 쳐다보면서 걸터앉아 있다. 그리고는 그대로 달린다. 뭐 남자도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달리고. 그 와중에 포옹이나, 키스, 별 거 다 한다. 한 두 커플도 아니고, 그러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근데 뭐 자전거의 상태는 다들 그렇게 과히 좋지 않은 듯 하고.. 한국에서의 동네 자전거랑 거의 상태가 비슷하다. 다들 고장 날 때까지 타는 듯 하다.

쇼핑몰 같은데 가면 주차장 한 켠에 펜스를 치고 그 안에 자전거랑 오토바이를 주차할 수 있게 만들어놨다. 쇼핑몰로 들어가는 입구 바로 앞에 그런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나름 자전거랑 오토바이에 대한 주차 공간에 대한 배려가 되어 있는 듯..

뭐.. 어쨌든 아주 많지는 않지만, 꽤 많이 타고 다닌다. 이곳 날씨를 생각하면 아주 많이 타고 다니는 걸 수도..